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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짠테크 심리학] 절약이 어려운 이유

by 경제로그 2025. 6. 4.

습관을 전략으로 바꾼 사람들의 절약 비결

 

물가가 꾸준히 오르고 고정비 부담이 커진 2025년,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짠테크'가 화두에 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히 돈을 아끼는 개념을 넘어 소비를 통제하고 재무 목표를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짠테크는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짠테크를 시작했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절약이라는 단순한 목표가 왜 실천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최근 짠테크 트렌드와 성공·실패 요인, 그리고 심리적 작용을 바탕으로 실천 가능한 전략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대표적인 짠테크 방식과 성공 패턴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시도된 절약 방식 중 하나는 ‘52주 적금 챌린지’입니다. 매주 저축액을 늘려가는 이 방식은 1년간 약 137만 원을 모으는 구조로 실제로 63%의 참가자가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챌린지형 저축'

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핀테크 앱과 연동된 만보기 기반 적금, 무지출 데이 미션, 친구와 경쟁하는 형식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충동구매가 34% 감소하고 식비 절약액이 월 12만 원 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자동화된 가계부 앱을 활용한 예산 관리도 대중화되었으며, 리워드 앱이나 앱테크 활동을 통해 소액을 꾸준히 적립하는 문화도 자리 잡았습니다.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의 이용률은 1년 사이 2배 증가했고 구독 서비스 정리, PB상품 중심의 소비전환 등 실질적인 지출 절감 방식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수단을 조합해 목표를 시각화하고 디지털 도구를 통해 습관화에 성공한 사례들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짠테크가 꾸준히 실천되지 않는 이유도 명확합니다. 첫 번째는 '과도한 목표 설정'입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4일 무지출 데이', '절대 커피 금지'와 같은 비현실적인 기준을 설정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소비가 폭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구체적인 계획의 부재'입니다. 목표만 설정해 두고 실천을 위한 자동화나 알림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흐지부지되기 쉽습니다. 세 번째는 '홧김비용'입니다.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나 보상심리로 인해 계획 밖 지출이 발생하며, 이를 계기로 전체 계획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짠테크 시도자의 97.3%가 절약을 실천해 본 경험이 있지만, 실제로 꾸준히 지속하는 비율은 50%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주요 실패 이유로는 목표 달성의 어려움(43.2%), 동기 부족(31.7%), 지나친 절약에 따른 스트레스(25.1%)가 꼽혔습니다. 이는 절약도 결국 정서적 에너지와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3. 2025년 소비자들의 짠테크 실천법

현재 MZ세대는 절약을 '놀이'처럼 실천하고 있습니다. 출근길 커피를 줄이거나 도시락을 싸는 등 식비 절감은 기본이며 불필요한 OTT·음악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고 무료 대체 콘텐츠를 찾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편의점 마감 할인, 대형마트의 PB상품 활용, 아울렛 이용, 중고 플랫폼 거래 등 가성비 소비가 생활화되었습니다. 교통비와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알뜰폰, 자전거 출퇴근, 알뜰교통카드 사용도 증가하고 있으며, 출석체크나 카드 포인트 적립 등 소액이라도 놓치지 않는 소비 성향이 강해졌습니다. 가계부 앱을 활용해 자신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예산을 설정하는 습관도 꾸준히 퍼지고 있으며 '소비 기록 챌린지'나 오픈채팅 인증 등을 통해 사회적 동기부여를 얻는 방식도 보편화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절약을 일회성 행동이 아닌 일상적 습관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4. 단순 절약을 넘어서: MZ세대의 절약 진화

예전의 절약이 단순히 아끼는 것에 그쳤다면 요즘 MZ세대는 ‘선택적 소비’와 ‘가치소비’로 확장된 절약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되, 자신에게 의미 있는 곳에는 투자하는 소비 전략을 택합니다. 예를 들어 구독 서비스는 줄이되 독립서점 책 구독은 유지하거나, 중고 제품을 구매하되 전기세를 줄일 수 있는 고효율 가전을 새로 장만하는 방식입니다. 일부는 친환경, 윤리 소비와 결합된 절약을 실천하며, 이를 통해 자기 효능감과 정체성을 함께 강화하는 효과도 얻고 있습니다. 절약은 더 이상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통제 가능한 영역에서 소비를 전략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선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짠테크는 단순한 절약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개인의 심리, 생활 리듬, 디지털 도구의 활용 능력이 모두 결합된 복합적인 실천 전략입니다. 성공적인 짠테크는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절약’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목표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해야 하고, 자동화나 시각화 같은 실천 도구를 활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절약을 습관화하는 것입니다. 절약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 전략이며,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부터 시작해 작게 반복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요즘 MZ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짠테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